자전거 타기
내가 퇴직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자전거 타고 서울까지 가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올해 3월 31일에 자전거타기로 아들과 약속을 잡았는데 일기예보가 30일 오후, 31일 오전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그냥 날씨가 좋을것같은 29일에 가기로 했다.
정말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다.
집에서 8시 45분에 나와 힘차게 출발을 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고 너무 멀리까지 오랫동안 자전거를 탄 적이 없어서 일단 30분씩 가면서 쉬기로 했다.
가평에 11시 10분경에 도착을 했다.
가평을 지나면 상천, 청평인데 12시가 훌쩍 넘을 것 같아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가평읍내로 들어가 찾아간 곳이 로뎀 식당이다.
벌써 식당 안에 손님들이 꽉 차 있다. 이집이 유명한집인가? 하는 생각을했다.
난 갈비탕, 아들은 내장탕으로 주문했다.
맛이 좋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나? 아니다 배가 고파서 맛있는 것이 아니라 국물이 진한것이 정말 맛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장 안 골목길에 있는데도 손님이 줄 서서 들어오는 것을 보면 맛있게 하는 식당이 맞는 것 같다.
2시에 청평역에 도착했다.
엉덩이가 너무 아파 여기서 도전을 멈춰야겠다.
iTX를 타고 춘천으로 되돌아가야겠다.
전철은 주말과 일요일, 공휴일에만 자전거를 싣고 탈 수가 있다.
그런데 iTX는 자전거 탑승할 수 있는 열차칸이 있어 이용하면 된다.
조금 일찍 왔으면 춘천행을 탈 수가 있었는데 16시 51분 기차를 타야 한다.
2시간이 남고 배는 또다시 허기지고 해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기로 하고 자전거는 청평역에 놔두고 걸어갔다.
청평 터미널쪽으로 걷다 보니 맘스터치가 있어서 햄버거 하나씩 주문해서 먹었다.
그리고 청평역 앞에서 아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시간 맞춰 열차를 타고 춘천행에 몸을 실었다.
오전 8시 45분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거리는 약 54km.
비록 목표지점인 서울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함께한 시간이 너무 보람차고 값진 여행이었다.
오면서 둘이서 다음엔 서울까지 꼭 가자고 하면서...
언제든지 가겠지, 그렇다고 안 간다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그냥 아들과 함께 다시 도전한다면 그것 또한 보람차고 즐거운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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