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오토캠핑장
예전부터 퇴직하면 아들 내외와 함께 캠핑 가기로 약속을 했다(나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
캠핑장을 집 근처에서부터 여기저기 찾다가 그래도 맑고 푸른 바닷가 좋을 것 같아 바닷가로 가기로 결정하고
텐트를 두 개 갖고 가는 것도 불편할 것 같고 해서 데크보다는 통나무집이 있는 송지호 오토캠핑장으로 결정을 하고
통나무집이 시설이 어떻게 되었는지 가보지 않아 궁금도 했지만 4만 원이라 크게 기대감은 없이 결정했다 했다.
그리고 바로 예약... 평일에 4만원으로 저렴하다...
방문자 모두 열 체크와 방문 기록을 남기고 안내를 받았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큰 기대 감 없이 없었지만 막상 와보니 시설이 훌륭하다. 통나무집 뒤로 4인용 식탁이 설치가 되어있어서 준비해 간
테이블과 의자가 필요 없어졌다. 그래도 파라솔은 필요하고...
4인이 갔는 데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게와 가자미 낚시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 해변에서 게 낚시가 잘된다고해서 바로 해변으로
게낚시 그물
청어회로 미끼
게 낚시는 비린내가 강한 고등어머리로 주로 하는데 고등어를 구할수가 없어서 청어로 미끼를 썻더니 게낚시는 실패...
게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에고~ 언제 게를 잡아보나?... 몇 해 전 부산 송정해변에서 게를 잡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갑자기 방울이 딸랑... 한번!!!... 달려가 낚싯대를 잡고 릴을 돌렸더니 달려오는 힘이 별로다...
가자미가 잡히지 않은 느낌... 줄이 가까이 오는데 갑자기 무겁다... 이게 웬일? 숭어가 잡혔다...ㅎㅎ
이거 어떻게 어떤 요리로 해 먹야 할지 잠깐 고민 중... 더 이상 잡히지 않아 철수하기로 했다.
일단 캠핑장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했다
숭어구이
저녁을 먹고 다시 밤낚시에 도전을 ..
역시 오늘은 숭어 한 마리로 끝인가 보다...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
동해안의 일출
내일의 일출 시간을 보니 새벽 5시 2분이란다...
눈을 뜨니 4시 55분... 어젯밤까지만 해도 잔뜩 흐리고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일출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창문에 비친 동해안바다가 벌겋게 물들었다. 바로 해변으로 달려가 구름이 없이 깨끗한 하늘에 수평선 끝에 태양이 올라오고 있다.
해마다 1월 1일에 일출을 보러 다녔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일출을 보는 건 드믈다...
송지호 두백산 숲길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송지호 두백산 숲길을 걷기로 했다.
고성군 죽왕면 산 79번지 일원에 있는 것으로 왕곡마을 입구에서 출발하여 두백산 정상을 오르거나, 송호정을 지나 송지호 관망타워를 돌아오는 숲길이다. 두백산 정상에서 송지호와 동해를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라 하는데 총 9.24Km이고 시간도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 이른 아침에 무리하는 것 같아 난 송지호 오토캠핑장에서부터 송지호 관망타워와 송지호... 그리고 왕곡마을 입구에서 돌아오는 코스(약 4.2Km로 1시간 정도 소요... 사진 찍고 보고 하다 보니 시간은 좀 더 걸렸지만)를 정하여 걷기 시작했다
송지호
송지호는 둘레가 약 6Km(20만 평)이고 수심이 5m에 달하는 자연호수이자 석호(사주, 사취등이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다.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겨울이면 청둥오리 기러기, 천연기념물인 고니가 나라 든다. 겨울에도 물이 잘 얼지 않고 물고기도 많아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해서인지 관망타워까지 있다.
아들 내외와 1박을 하겠다는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를 오늘 실천했다
비록 텐트를 설치하며 잠을 자고 그렇게 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뜻하지 않게 송지호 오토캠핑장에 통나무집이란 것을 알게 되어 그것을 이용하기로 결정 후 아무 불편함이 없이 1박을 하게 되었다. 조금 부지런을 떨어서 구름 없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도 보고...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만끽하면서 송지호 두백산 숲길도 걷고...
언제든지 다시와도 좋은 곳인 것 같다.
평일이고 아직까지 휴가철도 아니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한산해서 좋았지만 휴가철엔 사람들도 많고 예약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의 하룻밤도 좋다... 그런데 아직까지 난 자연에 완전 적응을 하지 못했나 보다 그래서 모기나 벌레가 많아 꼭지 참을 해야 할 것은 홈 메트나 모기약은 필수다...
즐겁고 행복한 우리 가족의 캠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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