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행오버

행오버

친구가 마지막 항암치료차 서울대병원에 갔다 왔다.

항암치료를 받는 5~6시간은 나에게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에도 미리 연극을 인터파크에 예매하고 연극구경을 했다.

정극장과 매표소.

행오버에 나오는 연극인들과 포스터.

티켓과 정극장입구,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길 69 3층(동숭동)에 있는 정극장이 공연장이다.

행오버의 내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코믹추리스릴러'다.

변두리 호텔(모텔 수준)에서 남편(사시준비생)이 아내의 생일이벤트를 하려고 이벤트회사 사장과 공모하여 생일날 호텔(506호)로 납치하여 아내를 죽일 것처럼 하면서 남편을 사랑하느냐의 질문 등등을 하면서 아내를 풀어주고 남편, 아내 이벤트회사사장과 생일파티를 하면서 과음을 하여 남편은 술 취해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 하는 것을 이벤트회사 사장이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고 협박을 하면서 옆방인 507호로 옮겨 왔다고 하며 연극이 진행이 된다.

그 507호엔 다른 남녀가 있는데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자기소개를 하면서 공연자들의 재치와 유머가 코믹스러워서 이 연극에 빠져들게 된다.

 

결과는 남편이 죽게 되면서 아내가 50억의 보험금을 받게 되는데 이것 또한 반전이다.

이러한 결과를 이벤트사 여직원이 아내에게 전하면서 50억의 반반을 나눠갖기로 했는데 또다시 반전이 일어난다.

그 50억을 여직원이 아내를 살해하면서 모두 갖겠다는... 그런 내용의 코믹추리스릴러...

 

연극을 보면서 처음엔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갖었는데 점차 반전에 반전이 일어나면서 연극에 몰두를 하게 된다...

연극인들...

죄로부터 직원, 아내, 사장, 남편, 여직원

그러나 점점 흥미를 느끼면서 행오버에 등장하는 출연자들의 재치와 유머에 흠뻑빠져든 시간이었다.

 

친구의 항암치료가 마지막이라 나도 마지막으로 대학로에서 보는 연극이다.

이젠 대학로에 언제 연극을 볼지는 모르지만 친구의 항암이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

빨리 완쾌되어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하는 나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