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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극

연극 - 옥탑방 고양이

by 파머의꿈 2022. 11. 7.

친구가 폐암으로 서울대학병원에서 폐절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본인이 운전하는 것도 불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어렵고 해서 항암치료를 하러 갈 때면 내가 운전을 해서 갔다 오곤 한다.
친구의 항암 시간이 약 6시간 정도 하다 보면 난 기다리는 게 지루하기도 해 병원에서 대학로도 가깝고 해서 이번엔 연극 공연을 보기로 결정을 했다.
이것저것 연극을 고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정한 게 `옥탑방 고양이`다

옥탑방 고양이

2010년 4월부터 지금까지 공연을 하고 있는 연극으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 연극 예매율 1위를 하고 있단다.
현장에서 예매를 하면 평일 13,000원, 주말 17,000원인데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난 오후 3시 공연을 예약을 했고 가운데 앞줄 1층 B열 7,8번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 지붕 옥탑방에 두 남녀가 하루 차이로 이사를 왔는데 이중계약으로 서로 자기가 먼저 계약을 해서 집주인이다는 이야기로 서로 다투면서 공연이 시작이 되며 집주인은 6개월간 해외로 나가서 어떻게 할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방의 반을 선을 긋고 나눠서 살기 시작하면서 이루지는 이야기다.

연극을 시작하면 사진을 촬영할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시작하자마자 연극에 빠져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연극은 4명이 하는데 두 명은 정은과 경민으로 옥탑방으로 이사를 온 사람들이고
나머지 두 명은 고양이들, 정은의 부모, 집주인, 열쇠공, 정은의 남자 친구, 경민의 여자 친구 등 다양한 배역으로 변신을 하는데 그 자체도 참 새로운 발상으로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들이 나와 인사를 할 땐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해서 여러 장을 촬영을 했다.

너무 멋지고 예쁜 주인공들...

한 시간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연극에 몰입되어 웃고 즐기다 보니 시간이 다되 끝났다.
좀 더 오래 하면 좋을을텐데... 하는 나의 바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연극의 주인공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춘천은 인형극과 연극을 자주 하지만 이렇게 한 사람이 다른 배역을 바꿔가면서 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서울에서 친구의 항암하는 시간 동안 시간 활용도 잘하고 좋은 연극도 볼 수가 있어서 너무 보람찬 하루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가면 다른 연극을 또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벌써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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